북한 외무성 “북미대화에 남측 참견말라” 질타

남측향해 “제집일이나 똑바로”

2019-06-27(목) 17:20
북미대화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미국과 우리측을 향해 27일 강경한 태도의 담화문을 내놨다.미국에는 협상 재개를 원한다면 온전한 대안을 들고 오라며 압박했고 남측에는 북미대화에 참견하지 말고 제집일이나 똑바로 챙기라고 강하게 질타 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런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권 국장은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협상 재개 시한은 연말까지라고 못 박으면서 “미국이 지금처럼 팔짱을 끼고 앉아있을 작정이라면 시간이 충분할지는 몰라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움직이자면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권 국장의 이번 담화는 북미정상 간 친서외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으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려는 속셈으로 풀이되고 있다.권 국장은 북미협상 중재자를 자처한 우리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특히 “조미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김정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만큼 남조선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이어 “남조선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남조선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 했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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