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충청권 곳곳 비피해 잇달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주택 침수

2019-07-26(금) 15:13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서 26일 시간당 2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비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화성시는 이날 낮 산사태 경보를 발령해 "산림 급경사지 등 위협지역 접근과 통행을 금지하며 주민들은 대피명령시 대피장소 및 안전지대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용인 95㎜, 이천 94㎜, 평택 89.5㎜, 수원 88.7㎜, 화성 87.5㎜, 오산 83㎜, 이천 80.5㎜, 안성 71㎜ 등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경기 남부 지역에서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6건이라고 밝혔다.

오전 7시 4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오전 1시부터 8시 25분 사이 광주시와 시흥시, 화성시, 용인시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5건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장맛비로 용인시 기흥구 신역동굴다리 왕복 2차로와 화성시 반월동 삼성1로 왕복 2차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도로를 통제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들어 빗줄기가 점차 약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31개 전역에는 현재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편, 충청권은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거나 대책회의를 여는 등 장마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세종, 대전과 충북 증평·음성·진천·충주·괴산·청주, 충남 당진·계룡·홍성·서산·태안·예산·청양·부여·공주·천안·아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천안·아산은 오전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6시를 기해 주의보로 변경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한 지역별 강수량(오후 5시 기준)은 천안 131.3㎜, 홍성 130㎜, 태안 98.5㎜, 세종(연서) 80㎜, 공주 74.5㎜, 아산 59㎜, 대전 33.3㎜, 청주 86.4㎜, 괴산 106㎜, 진천 78.5㎜ 등을 기록했다. 충주 수안보는 오전 6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54.5㎜의 폭우가 쏟아졌고, 청주(시간당 32㎜)와 증평(시간당 39.5㎜)에도 집중호우가 내렸다.

충남 서북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비피해가 잇따랐다. 낮 12시 37분께는 목천읍 청정리 하천에서 작업 중이던 굴삭기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넘어지면서 굴삭기 기사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고, 새벽 4시 50분께는 청산교차로 인근 지하차도에서 시외버스가 물에 잠겨 승객 4명이 구조됐다.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한 건물 지하에 물이 차 긴급 배수작업이 벌어지는 등 충남도내 5개 건물이 침수됐고, 목천읍 교천리 일원의 재해복구공사 현장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낙뢰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7시 5분께 아산시 선상면 한 단독주택이 전소됐고, 청양군 정산면의 빈 양계장 1동도 소실됐다. 예산 오가면 농기계 판매점과 교회에서도 불이 났다. 천안 북면사무소가 새벽시간 낙뢰로 정전됐다가 오전 8시 30분께 복구됐고, 천안터미널과 목천톨게이트 등 4곳의 신호등이 정전으로 멈췄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천안·아산지역에서 도로 침수와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아 배수 지원, 나무 제거 등 20건을 안전 조치했다. 충북 청주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청주시는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무심천 수위는 1.07m(청남교 기준)로 통제수위(0.7m)를 넘어섰다.기상청은 오는 28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100~250㎜로, 충남·북 북부에는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지자체는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관계 부서·기관과 협업을 통해 배수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시·군에는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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