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을 2일 발견해 구한 군견 ‘달관이’는 각종 기동 훈련과 군견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군견 보수교육에 참여해 2014년부터 2차례 상을 받은 세퍼드다.
달관이는 군견 교육대에 입소해 각종 기동훈련 등 고강도 훈련을 수료한 베테랑 군견이다.한편 달관이는 지난 2014년 2월 군견 교육대에 입소하기 위해 이송되던 도중 탈영하기도 했다. 당시 달관이는 군용트럭의 철망을 뜯고 달아났지만 탈출 하루 만에 생포됐다.
그러나 개과천선한 달관이는 조은누리양 수색 작전에 큰 공을 세우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달관이의 핸들러인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46) 원사는 달관이가 동작을 취한 곳에서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 조은누리양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박 원사는 “쪼그린 채 앉아있는 은누리양을 보고 ‘조은누리니?’라고 묻자 조양이 ‘네’하고 대답했다”면서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탈진한 조양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발견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면서 “일주일 동안 달관이와 산속을 헤매면서 힘도 많이 들지만, 조양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하러 갔다가 실종된 후 열흘만에 기적처럼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은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조양의 어머니 A(44)씨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딸의 생존 소식을 듣자마자 “어떡해 어떡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딸과 재회한 A씨는 “모든 분 덕분에 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생에 안되면 다음 생에서라도 은혜를 꼭 갚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정말 눈물겹다. 군,경 구조대 모든 분 고생하셨다. 학생 빨리 쾌차해 훌륭한 인재가 되기 바란다”, “견생 달관한 군견 ‘달관’에게 영광스러운 전역과 함께 연금으로 매달 평생 살점이 붙어있는 뼈다귀를 지급할 것을 명한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애태웠다. 일분일초가 안타까웠을 부모님과 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은누리 양, 무사히 돌아와 고맙다”라고 글을 남겼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