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임 법무부장관이 취임사에서 법무부의 검찰 인사권 행사와 인권을 위한 수사통제등 검찰 감독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고검장을 제외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서울중앙지검장과 주요 검사장은 이날 취임식에 모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국 신임 장관에 검찰 지도부가 불편함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조국 신임 장관은 9일 오후 4시30분 열린 법무부장관 취임식 연설에서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 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날 조 신임 장관의 취임식에는 개혁대상인 검찰조직의 주요 기관장이 대거 불참해 취임 첫날부터 검찰 지도부가 법무부장관을 향해 반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과 언급들이 난무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김영대 서울고검장을 제외하고 검찰 기관장(검사장)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더라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서울동서남북지검장이나 수원고검장 등 수도권 주변의 고검장, 지검장은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병찬 kbc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