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대책, 서울 아파트값 뚝, 전세는 올라

서울 25개 구 중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 제외한 21개 구 아파트값 상승 폭 줄어

2019-12-27(금) 06:32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세의 경우 학군 수요가 있는 서울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3일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0% 올랐다. 이는 26주 연속 오른 것이지만, 전주 상승폭(0.20%)보다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16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전격적으로 발표된 이후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과 관망세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를 제외한 21개 구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단지에서 연말 잔금 조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온 가운데,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 및 관망세 확산으로 상승 폭이 전주 0.33%에서 이번 주 0.10%로 줄어들었다. 강북 지역에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는 마포구(0.11%)·용산구(0.09%)·성동구(0.07%)도 전주보다 상승 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 '직주 근접성'이나 학군이 좋은 노원구(0.08%), 강북구(0.08%), 동대문구(0.06%)는 상승 폭을 유지했다. 경기도도 지난주 상승폭(0.18%)을 유지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된 과천시(0.40%)는 4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들었지만, 역시 상한제 지역이 된 광명시(0.43%)는 전주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세종(1.33%), 대전(0.32%), 부산(0.08%) 등에서 상승하면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올랐다. 아울러 12·16대책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셋값은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라 전주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로 한 주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강남구의 경우 최근 학군 수요 증가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셋값이 0.52% 올랐다. 송파(0.35%)·서초(0.32%)·강동구(0.20%)도 방학 이사철과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 폭을 전주보다 확대했다. 양천구(0.56%), 강서구(0.53%), 마포구(0.19%), 서대문구(0.16%), 성동구(0.13%), 중구(0.13%), 동대문구(0.10%) 등 비강남 지역도 전주보다 오름폭을 확대하며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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