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일보=권병찬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일괄적 접종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말많고 탈많는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니라 비교적 안전하다는 화이자 백신이다.
80대 노인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특히 해당 사례는 백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로 방역 당국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유족들이 "방역행정 체계에 허점이 크다"며 강하게 분노,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울산 울주군보건소와 A(88·여)씨 유족에 따르면 울주군에 사는 A 할머니는 평소 다니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이달 12일 오후 예방접종센터를 방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타지에 거주하는 아들들은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아침저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곤 했는데, 접종 이튿날인 13일 저녁에 할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간혹 전화를 안 받을 때도 있었기에 당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고 한다.그런데 다음 날인 14일 아침에도 할머니와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거듭된 통화 시도 끝에 오전 7시 40분께 할머니 집 근처에 사는 친지가 전화를 받고서 "할머니가 마당 화단에 쓰러져 있는데, 몸이 싸늘하다"고 다급히 알렸다.
해당 친지는 할머니 집 담장 밖에서 길게 이어지는 전화벨 소리를 듣고 집안을 살펴보다가 할머니를 발견했다. 즉시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고 119구급대도 출동했지만, 이미 할머니는 숨을 거둔 뒤였다.
사망을 진단한 의사는 A씨가 발견된 당일 오전 5∼7시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들은 할머니가 이틀 전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병원과 경찰 측에 알렸다. 이후 경찰이 진행한 부검에서 '대동맥 파열에 의한 혈심낭'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다만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름에서 한 달가량 걸릴 것이라고 경찰은 안내했다. 유족들은 고령임에도 평소 건강했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숨진 배경에는 백신 부작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A씨 사망이 백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로 분류, 정부 차원의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유족들은 할머니가 숨진 지 열흘 이상 경과한 지난 25일, 고인의 사망이 이상 반응 사례로 신고조차 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제서야 울주군보건소에 문의하자 "의사가 신고해야 이상 반응 조사 대상 사례로 접수된다. (A씨 사망 관련 내용을) 경찰에 알아보겠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유족들은 이후 한 매체에 제보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백신 이상 반응 신고는 담당 의사가 질병보건 통합관리시스템에 하거나, 환자나 보호자가 보건소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다.고인의 아들(67)은 "어머니는 관절염 치료와 뇌혈관 개선을 위한 약을 드신 것을 제외하면 혼자서 식사도 잘 챙겨 드실 정도로 건강하셨다"라면서 "유족 입장에서는 백신 부작용으로 고인이 돌아가셨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 인과성을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제기하는 문제는 '왜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한 사례가 조사 대상조차 되지 않았냐'는 것"이라면서 "결국 유족의 신고가 없다면 백신과 상관 없은 일반 변사 사건이 된다는 말인데, 이런 사망 사례조차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는 점이 한탄스럽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사망한 사실 만으로 자동으로 이상 반응 신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부검 결과서에 백신 부작용 관련 정황이 포함된다면 울산시를 통해 질병관리청에 이상 반응 신고를 할 것"이라면서 "부검 결과서에 백신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오더라도 유족이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의 이와 같은 대응에 대해 환자·보호자는 물론 전문가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고인의 아들은 "최소한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 안에 사망한 사례 정도만이라도 방역 당국이 능동적으로 추적해 부작용 여부를 조사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말로만 '안전하니 접종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런 노력을 보일 때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접종률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분노,지적했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수십 년 사용된 백신은 그 부작용 사례가 축적돼 있기에 이상 반응 인과성 조사 때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지만, 새롭게 개발된 백신은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인과관계 입증이 어렵다"라면서 "결국 '인과성 부족'이라는 쉬운 결론이 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사망한 후 보상이 무슨 소용있나?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라며 공분하고 있다.
80대 노인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특히 해당 사례는 백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로 방역 당국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유족들이 "방역행정 체계에 허점이 크다"며 강하게 분노,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울산 울주군보건소와 A(88·여)씨 유족에 따르면 울주군에 사는 A 할머니는 평소 다니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이달 12일 오후 예방접종센터를 방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타지에 거주하는 아들들은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아침저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곤 했는데, 접종 이튿날인 13일 저녁에 할머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간혹 전화를 안 받을 때도 있었기에 당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고 한다.그런데 다음 날인 14일 아침에도 할머니와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거듭된 통화 시도 끝에 오전 7시 40분께 할머니 집 근처에 사는 친지가 전화를 받고서 "할머니가 마당 화단에 쓰러져 있는데, 몸이 싸늘하다"고 다급히 알렸다.
해당 친지는 할머니 집 담장 밖에서 길게 이어지는 전화벨 소리를 듣고 집안을 살펴보다가 할머니를 발견했다. 즉시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고 119구급대도 출동했지만, 이미 할머니는 숨을 거둔 뒤였다.
사망을 진단한 의사는 A씨가 발견된 당일 오전 5∼7시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들은 할머니가 이틀 전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병원과 경찰 측에 알렸다. 이후 경찰이 진행한 부검에서 '대동맥 파열에 의한 혈심낭'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다만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름에서 한 달가량 걸릴 것이라고 경찰은 안내했다. 유족들은 고령임에도 평소 건강했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숨진 배경에는 백신 부작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A씨 사망이 백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로 분류, 정부 차원의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유족들은 할머니가 숨진 지 열흘 이상 경과한 지난 25일, 고인의 사망이 이상 반응 사례로 신고조차 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제서야 울주군보건소에 문의하자 "의사가 신고해야 이상 반응 조사 대상 사례로 접수된다. (A씨 사망 관련 내용을) 경찰에 알아보겠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유족들은 이후 한 매체에 제보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백신 이상 반응 신고는 담당 의사가 질병보건 통합관리시스템에 하거나, 환자나 보호자가 보건소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다.고인의 아들(67)은 "어머니는 관절염 치료와 뇌혈관 개선을 위한 약을 드신 것을 제외하면 혼자서 식사도 잘 챙겨 드실 정도로 건강하셨다"라면서 "유족 입장에서는 백신 부작용으로 고인이 돌아가셨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 인과성을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제기하는 문제는 '왜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한 사례가 조사 대상조차 되지 않았냐'는 것"이라면서 "결국 유족의 신고가 없다면 백신과 상관 없은 일반 변사 사건이 된다는 말인데, 이런 사망 사례조차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는 점이 한탄스럽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사망한 사실 만으로 자동으로 이상 반응 신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부검 결과서에 백신 부작용 관련 정황이 포함된다면 울산시를 통해 질병관리청에 이상 반응 신고를 할 것"이라면서 "부검 결과서에 백신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오더라도 유족이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의 이와 같은 대응에 대해 환자·보호자는 물론 전문가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고인의 아들은 "최소한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 안에 사망한 사례 정도만이라도 방역 당국이 능동적으로 추적해 부작용 여부를 조사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말로만 '안전하니 접종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런 노력을 보일 때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접종률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분노,지적했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수십 년 사용된 백신은 그 부작용 사례가 축적돼 있기에 이상 반응 인과성 조사 때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지만, 새롭게 개발된 백신은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인과관계 입증이 어렵다"라면서 "결국 '인과성 부족'이라는 쉬운 결론이 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사망한 후 보상이 무슨 소용있나?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라며 공분하고 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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