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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 실전 훈련 파문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 뒤늦게 게재 보도

2019-07-03(수) 16:23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26일 홍콩에 주둔한 중국 인민해방군이 실전 훈련을 진행한 사진을 중국이 재차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운영하는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군보기자’는 2일 오후 “홍콩 주둔 부대의 육·해·공 3군 일부 병력이 6월 26일 홍콩 인근 해·공에 출동해 연합 경계 훈련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게재했다.

함께 게재한 여섯장의 사진에는 해군 함정이 훈련 중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던 센트럴과 애드미럴티 쪽으로 항해하는 장면과 인민해방군 장병들이 소총으로 홍콩 섬 방향을 조준하는 등 위협적 내용이 담겼다.

중국중앙방송(CC-TV) 군사 채널은 훈련 다음 날인 27일 2분 28초 분량의 훈련 영상을 이미 보도했다. 주융화(祝勇華) 해상 지휘소지휘관 겸 함장은 해방군보에 “(홍콩) 특구 정부와 협조해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이 진행된 26일은 민주인권진선(민진)이 센트럴 애든버러 광장에서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청사를 포위했다.

홍콩 시사 평론가 류루이사오(劉銳紹)는 홍콩 명보에 “해방군의 훈련은 외국 세력을 겨냥했을 수는 있지만, 꼭 최근 홍콩의 폭력시위를 겨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홍콩 경찰은 폭동진압부대를 보유하고 있고 만일 해방군이 투입되면 일국양제는 ‘끝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우시우카이(劉兆佳) 전국 홍콩·마카오연구회 부회장도 “해방군 훈련이 최근 시위와 관련은 없어 보인다”며 “최근 폭력 시위대는 1000~2000명 수준으로 경찰이 대응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6월 홍콩 도심에서 벌어진 ‘점령 센트럴’ 시위가 벌어지기 전에도 해방군보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주둔 부대의 무장 헬기가 센트럴 일대에서 저공 비행하며 정찰하는 전술 훈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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