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의하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1개월 연속 0%대에 머물며 근원물가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진입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마이너스(-) 물가는 간신히 벗어났지만, 전년동기 대비 상승 폭이 0.2%에 그쳤고 전월과 비교하면 0.6% 하락해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10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103.61)는 1년 전보다 0.6% 하락,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추가 정책 대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만약 시기를 놓칠 경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우리 경제가 답습할 수 있다고 우려들을 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전월(105.46)동기 기준으로는 0.6% 하락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기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 0%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1개월 연속 이처럼 낮은 수준에 머문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또 올해가 12월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기 부진과 함께 연간기준 최저 물가지수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계기준 0.7%에 불과하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근원지수 상승 폭 둔화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달 전년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0.5%)과 함께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12월(0.5%)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로 쓰이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0.5%를 나타냈다.
연간 근원물가와 OECD 기준 근원물가 모두 1999년(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0.3%,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이에 따른 후속 대책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2026.10.26(월) 15: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