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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에 터진 폭탄, '라임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심각

라임사태 피의자 마카오서 전주가 전세기로 도피시켜, ‘장하성 동생 펀드’디스커버리 투자자들 700억 못 받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다각적인 방안 강구”, 피해자, 전문가들 시선은 곱지 않아

2020-04-13(월) 06:56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가 마카오 공항에 억류됐지만, 전세기로 도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전세기를 준비한 사람은 라임 사태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전 회장이고 김 전 회장은 전세기 뿐 아니라 피의자가 공항에 붙잡혀있는 동안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김 모씨는 지난 3월 17일 마카오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한국 송환을 거부하며 공항에서 버티기에 들어갔다. 라임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은 김씨 도피를 위해 전세기를 마련하는 한편,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김씨의 공항 생활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사건관계인은 "김회장 측에선 어떻게든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이 동생을 좀 구해내야되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김 회장의 지시를 받고 한국에서 출발한 측근이 김씨와 공항 흡연실에서 만나 4차례에 걸쳐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과의 연락을 위한 휴대전화 유심 카드도 담뱃갑에 숨겨 김씨에게 전달됐다. 보안 시설에 수용된 김 씨는 약속된 시간에 맞춰 흡연실로 가기 위해, 보안 요원들에게 수백 달러를 건넸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공항 직원을 매수해 김씨의 잠자리까지 꼼꼼하게 챙기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씨가 김회장의 조력을 받으며 공항에 머무른 기간은 2주가 넘는다. 결국 김 씨는 김 회장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유유히 마카오를 빠져나갔다.

‘장하성 동생 펀드’ 디스커버리 투자자들 700억 못 받아

또 다른 한편, 디스커버리자산운용도 수천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이 회사는 장하성 주중 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씨가 대표로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해 이미 18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대출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올해 추가로 1천 억 원대 부동산 대출 펀드 환매 연기도 통지한 상태다.
사진=자료사진, 장하성 주중 대사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장하원 대표

특히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US핀테크글로벌 채권 펀드는 디스커버리운용이 설계한 상품으로 기업은행 등 판매사들이 모집한 투자금을 미국 운용사 DLI가 운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DLI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발 되면서 자산 동결에 들어가 환매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대출 펀드를 투자자 200명에게 700억 원 가까이 팔았는데 투자자 30여명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기업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부동산 대출 채권 펀드도 총 870억 원 어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다각적인 방안 강구”, 피해자, 전문가들 시선은 곱지 않아

한편, 이와 관련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2일 환매 중단 사태를 빚고 있는 라임 펀드와 디스커버리 펀드의 투자자 피해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고객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 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서면 방식으로 대체했다. 이날 배포된 기자간담회 자료에 의하면 윤 행장은 라임 펀드와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 피해 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사진=자료사진, 청와대를 떠나 IBK기업은행에 취임하던 당시의 윤종원 기업은행장

윤 행장은 "기은은 운용사를 수시로 방문해 지급유예 상황, 피해소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진행상황을 고객에게 본점에서 직접 수시로 안내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또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를 구성해 정보 신속제공, 법률검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임 은행장들이 중장기적 과제를 추진해 왔던 기업은행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관련, 윤 행장은 "지금으로서는 IBK금융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주회사 전환 문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공분하며 "신뢰가 가지 않는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들이다"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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