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일보=정지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화관 영업시간이 18일부터 오후 10시로 제한한 것에 대해 영화계에선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DGK) 등은 16일 긴급성명을 통해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에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며 "다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조정 시 다음과 같은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영화계 전체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2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억3000만명에 육박했던 국내 관람객은 지난해 600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영화산업 내 누적 피해액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러나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극장들은 정부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 활동을 적용해왔다”며 “(극장은) 코로나19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며 현재 극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취식 금지, 방역 패스관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어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인해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극장의 영업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르면 영화관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단축된다.

이렇게 되면 평일 관객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 상영 회차가 줄어든다.

정지윤 기자 dpqms9277@naver.com